25년 11월 14일에 개그맨 김수용이 촬영중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져서, 함께 촬영중이던 동료 연예인들이 마침 심폐소생술로 가까스로 살려낸 이야기가 언론에서 나왔다. 거의 간발의 차이로 말 그대로 구사일생의 위기를 겪고 그는 살아난 것이라서 국민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과연 김수용은 왜 심장마비에 걸렸을까? 여기서 먼저 심장 마비의 심리적 원인을 <치유의 혁명, 심신의학 EFT>에서 찾아보자.
아래의 내용을 미리 개괄하면 내 영역이나 영토, 내 사람을 지키는 것과 관련된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 내 집을 지켜야 한다. 내 집을 잃을지도 모른다. 내 집을 지킬 수 없다. 내 집을 잃었다.
이사하거나 홍수가 나거나 이혼해서 내 집을 잃었다. 또는 재난이나 파산 같은 경제적 문제로 집을 잃을지도 모른다.
- 내 것을 지켜야 한다. 내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 내 것을 지킬 수 없다. 내 것을 잃었다.
내게 가치 있는 것들, 곧 차, 보석, 증서, 수집품 등을 뜻한다.
- 내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 내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 내 일자리를 지킬 수 없다. 내 일자리를 잃었다.
부도, 실직, 명퇴 등의 원인으로 사업체나 직장을 잃는 것과 관련이 있다.
- 내 능력(기술)을 지켜야 한다. 내 능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내 능력을 지킬 수 없다. 내 능력을 잃었다.
손을 다쳐서 손기술을 쓸 수 없게 되거나 특허나 사업상의 기밀을 탈취당했다.
- 내 사람을 지켜야 한다. 내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 내 사람을 지킬 수 없다. 내 사람을 잃었다.
동료나 가족이나 배우자나 친구를 사고나 다툼 등의 원인으로 잃다.
보다시피 심장마비는 소중한 사람이나 재산이나 직업 등을 상실하는 고통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김수용은 어떤 상실의 고통을 겪었던 것일까?나무위키에 그 상황이 잘 설명되어 있다.
활발히 활동하던 중 2002년 초 개그맨 선배인 김의환과[21] 얽힌 사기 사건에 연루되면서 방송 활동을 접은 아픈 과거가 있다. 김의환이 "좋은 부동산 매물이 나왔는데 내가 대출을 받기 어려우니 명의를 빌려 다오."라고 부탁하며 나중에 3천만 원 정도를 떼주겠다는 제안까지 했기에 선뜻 응했다고. 이후 김의환은 김수용의 명의로 12억 짜리 빌라를 매입한 다음 캐피털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돈이 무려 8억. 이후 2년 간 연체 되어 이자가 많이 붙어[22] 10억이 넘는 빚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김의환이 돈을 갚지 않아 본인에게 압류가 들어오자[23] 상황이 이상해짐을 느낀[24] 김수용이 이래저래 알아보니 김의환이 캐피털사에서 대출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비싼 빌라니까 그거 처분해서 빚 갚으면 되겠지 했는데, 사실은 그 빌라가 12억 짜리가 아니라 5억원 대 밖에 안 됐던 빌라였다. 즉 김의환은 애초부터 부동산 감정사와 짜고 빌라 가치를 뻥튀기하여 사기 대출을 받았던 것이다.
김수용은 그를 고소했지만 재판 결과는 거짓말은 인정되지만 사기죄로 성립이 어려워서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즉, 김의환은 법적 헛점이 있다는 점을 교묘히 노려 자신의 책임을 싸그리 없애버리는 만행까지 저지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캐피털 회사도 막장이었는데 8억이나 되는 돈을 본인 확인과 부동산 가치를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담보 대출을 해준 게 이상해서 뒷조사를 해보니 이 캐피털사 지점장이 김의환과 한패라서 대놓고 사기 대출을 눈감아준 것이었다. 결국 캐피털사와는 그쪽 과실도 있고 하여 추심은 안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 경매를 통해 빌라를 매입한 다음 정산해보니 대출이자 + 부동산 관련 세금까지 해서 총 3억 7천의 빚이 남았다고 한다.
선배라는 점만 믿고 덜컥 명의를 빌려준 김수용도 현명하진 않았지만, 믿었던 이에게 이용만 당하고 뒷통수를 거하게 맞은 데다 핵심 당사자는 결국 법적 처벌까지 면했으니 그야말로 눈 뜨고 코베인 꼴. 쉽게 말해 억울한 피해자다.
여하튼 선배에게 당한 배신감+빚에 대한 압박감에 짓눌린 김수용은 우울증에 걸려 방송 활동을 접고 오랜 기간 무기력하게 지냈다고 한다. 이 기간에 온라인 게임 리니지을 하며 지냈다는 후문인데 아이디는 '겸댕이'. 연예인임에도 혈맹 모임에 대놓고 나가고 PvP 관련해서 현피까지 할 정도였다고 한다. 김수용 현피드립.
하지만 이것조차도 그만두었다고 하는데, 리니지를 접은 결정적인 이유는 당시 시가 몇 백만 원짜리 무기를 가지고 있었고 지인이 잠깐만 껴보겠다고 해서 김수용이 별 생각없이 아이템을 넘겨주었는데 그 사람이 아이템을 받자마자 그대로 로그아웃을 해서 잠수 타버렸다. 흔히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집 한 채 값인 진명황의 집행검은 아니다. 집행검은 2010년 이후인 비교적 최근에 나온 무기로 김수용이 리니지를 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존재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배성재의 텐에 출연했을 때 "+9 무기라서 빛이 나는 검이었다"고 말한 바 있는데, 빛이 나는 무기는 애초에 축복 받은 무기일 뿐이고, 강화 수치와는 무관하다. 그래서, 2000년대였다면 그 당시 최강 무기로 불렸던 +9 축복받은 싸울아비 장검이 유력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2000년대 당시에는 보스 몬스터나 용을 잡아야만 축템이 드랍되었기 때문이다.#
김수용이 멘붕해서 NC소프트까지 전화해서 "어떻게 복구가 안 되겠냐?"고 했지만 자의로 교환한 거라 어쩔 수 없다고. 결국 온오프로 사기만 2번 당했다.
그는 이렇게 고생하다. 2010년부터 겨우 방송에 복귀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최근에 또 무슨 상실의 고통을 겪고 있길래 심장마비를 겪게 되었을까? 내가 그의 지인이 아니므로 그것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번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치유가 제대로 안 되면 이후에 유사한 상황이 생기면 이전의 트라우마 더 극심하게 재현된다. 속담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하지 않던가!
그가 이런 상실의 트라우마를 잘 치유하여서 다시는 심장마비 재발의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