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 공지를 본 순간, 날짜를 확인하고선 ‘이건 내 생일 선물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워크샵 당일이 바로 제가 태어난 날이었거든요.^^
워크샵 내용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고, 선생님이 보여주신 자료중에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영상이 있었는데, 정말 커다란 축하를 받은 느낌이었답니다.
엄마 뱃속 트라우마 치유 워크샵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진정으로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는 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반응할까?’
‘나는 왜 이런 부분이 자꾸 신경쓰일까?’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지?’
‘아, 내가 그래서 이렇게 반응했구나’
‘나의 이런 감정은 그 경험(엄마뱃속에서 겪은 일)에서 기인한 거구나’
등등등 정말 많은 궁금증과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십년이 넘도록 저를 괴롭히는 문제가 있는데 이 또한 엄마 뱃속 트라우마와 깊이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공부라는 걸 제대로 시작한지 꽉채워 8년이고 그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해본 게 없을 정도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정말 고군분투 했었답니다.
일시적으로 좋아지고 다시 힘들어지길 반복, 지칠대로 지친상태에서 ‘도대체 왜?’라는 분노에 가늑찬 질문만 남아있는 정도였어요.
드디어 이 질문에 대한 답도 찾았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제가 겪었던 외부의 충격적인 상황들, 거기서 느꼈던 감정들, 이 모든 것들이 십년 넘게 겪고 있는 그 문제와 너무나도 닮아있었습니다.
깜짝깜짝 놀라는 상황들, 나의 안전과 평화를 방해하는 외부의 충격들, 무섭고 두렵고 벗어나고 싶고 해결하고 싶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래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숨막히고 짓눌리는 듯한, 원인을 제공한 외부에 대한 분노, 그리고 무기력한 나 자신에 대한 분노까지.
제 안에 억눌려 있던, 감정적으로 깊이 각인되어 있던 엄마 뱃속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서 저는 이 일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뱃속 트라우마와 EFT의 조합은 정말 최고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인원 선생님,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셨던 워크샵 참가자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엄마 뱃속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제 자신뿐 아니라, 저를 임신했을 당시 26살의 최누구누구를 저희 엄마로서가 아닌 한 여자로 한 인간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정말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