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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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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의 여자분 B님은 유나 방송 애청자인 사위분께서 모시고 오셨습니다. 10년 전에 척추 협착증으로 수술을 해서 인공뼈를 넣었는데도 허리를 가눌 수가 없어서 1년간 2번의 재수술을 했는데도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사진상으로는 아플 이유가 전혀 없는데 이상하다고만 했다고 하였습니다. 

B님이 사위분과 처음 오실 때에는 복대를 하고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10m도 안 되는 실내를 제대로 걷지도 못하였습니다. 틀어져서 기우뚱한 채로 허리를 부여잡고 통증 때문에 겨우겨우 진료실로 들어오셨습니다. 표정은 마치 바둑 천재 이 창호를 보는 듯 무표정 그 자체였습니다. 허리의 통증은 8(0-10척도)이라고 하였습니다. 증상과 여러 상황에 대해서 물어도 겨우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어요."만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보고 있던 사위분이 몇 마디를 거들었습니다. 

 " 큰 아들이 10년 전에 죽고 둘째인 딸은 저와 결혼하고 막내 아들은 17년간 불구로 누워서 지내다가 10년 전 쯤에 죽었어요."

이 말을 듣고 이 분의 삶의 무게와 상처가 너무 크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고 삶의 무게가 허리의 통증으로 나타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께서 아무 표현을 하지 않으시므로  다음과 같이 직관을 활용하여 EFT를 했습니다.

" 너무나 힘들게 살아왔다. 너무나 힘이 들지만 아이들때문에 죽을 수도 없었다. 산 것이 아니라 버틴 것이었고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이제 아들 둘도 가고 허리도 병들어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 너무나 힘이 들어서 참기만 하다보니 좋은 것도 좋은 줄 모르겠고 싫은 것도 싫은 줄 모르겠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사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이었다. 버티다 버티다 여기까지 왔다."

이렇게 넋두리 EFT를 하자 마치 돌부처가 돌아앉아 눈물을 흘리듯 이 분이 눈물을 죽 흘리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일어서서 걸어보라고 하니 훨씬 부드럽게 일어섰고 통증도 8에서 3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무표정하던 B님께서 갑자기 엷은 미소를 띄면서 '이게 무슨 일이지. 허리가 어떻게 이렇게 되지. 신기하네.'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 다음 회기 치료에서는  양상에 따라 허리를 치료했고 더불어 '내 허리는 건강하고 튼튼하고 꼿꼿하다'라는 확언을 매일 반복하게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죽겠다 죽겠다 하면 더 죽게 되고 살만하다 살만하다 하면 살만해집니다. 마찬가지로 좋아진다 좋아진다를 계속하면 많든 적든 좋아집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어쨌든 남는 장사입니다. 아시겠죠?"
" 네, 정말 그렇네요. 매일 '죽겠다', '못 걷는다' 이런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4회를 치료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복대를 하지 않으면 힘이 없어 걷지 못하던 분이 복대를 떼고 오셨고, 자동차로 겨우 오시던 분이 시흥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셨습니다. 무표정의 얼굴도 약간의 미소가 살아나서 웃기 시작하셨고 궁극적으로 삶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들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2008.12.12

 

 

주의)

EFT로 전문적인 의료 행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타인을 위한 심리치료 및 신체치료를 포함하는 경우 반드시 자격 있는 의료인이나 전문가의 관리하에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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