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지인들과 식사를 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맛집이라고 찾아갔는데, 그닥 크게 맛있지는 않았고, 이에 한 지인이 너무 맛이 없다고 불평을 너무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그저 편하게 먹던 나도 더 맛이 없다고 느끼고 살짝 짜증이 나려고 했다. 그러다 큰 깨달음을 얻었다. 맛을 너무 따지면 사는 것이 불행해진다!!! 맛이 없는 것을 먹으면 맛이 없으니 당연히 불행하고, 맛이 있는 것을 먹을 기회는 드무니 불행하고, 게다가 맛있는 것만 먹다보면 상대적으로 입맛이 까다로워지니 갈수록 음식 투정이 늘어서 불행해진다.
음식을 먹으면서 맛을 따지며 불평 불만에 빠진 적이 없었나?
수용확언)
- 비록 나는 맛은 평범한데 가격이 높은 음식을 먹으니 돈이 아깝고 짜증이 나지만 깊이 완전히 나를 받아들입니다.
- 비록 나는 맛집이라고 갔는데 맛이 없으면 귀중한 시간과 돈을 낭비한 것 같아서 너무 짜증이 나지만 깊이 완전히 나를 받아들입니다.
- 비록 나는 너무 입맛이 까다로워서 먹을 만 한게 없어서 먹을 때마다 슬프고 답답하지만 깊이 완전히 나를 받아들입니다.
- 비록 나는 맛있다고 폭식하고 맛없다고 짜증내고 안 먹지만 깊이 완전히 나를 받아들입니다.
통찰)
노자 도덕경(63장)에는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위무위, 사무사, 미무미)'라는 무판단의 명구가 나온다. 직역하면 '함이 없음을 하고, 일 없음을 일로 하고, 맛 없음을 맛보라'는 뜻이다. 의역하면 다음과 같은 뜻이 될 것이다.
"무엇을 하든 노심초사하는 애씀 없이 하고, 무슨 일이 생기든 되니 안 되니 쉬우니 어려우니 하는 판단을 버려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일하고, 무엇을 먹든 별맛 아닌 것처럼 아니 반대로 별맛인 것처럼 먹어라."
확언)
- 나는 애씀 없이 하고, 일 없다는 듯이 일하고, 별 맛 없다는 듯이 맛본다.
- 이미 네가 다 먹어본 맛이다. 시거나 달거나 쓰거나 맵거나 짜다. 그 다섯 가지 맛의 조합일 뿐.
- 나는 무엇이든 별맛 아닌 것처럼 적당히 먹거나 별맛인 듯 잘 먹는다.
- 판단하지 않고 먹으니 모두 적당히 잘 먹는다.
- 판단을 내려놓고,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느님께 모두 내맡기고, 그저 존재한다. Let go, be open, trust, just be.
- 현존은 가장 큰 지혜이며 가장 큰 힘이다. 무판단의 현존은 모두 치유하고 모두 해결한다. 나는 현존한다.
- 내가 사라지면 삶이 살아진다.
- 나는 판단을 내려놓고 내면의 안내를 받는다. 내면의 안내로 모든 난관을 돌파한다.
-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 나의 에고는 무엇이 진정 좋은지 나쁜지 모른다. 오직 모를 뿐!!!!
- Let go, let God. 판단을 버리고 하느님께 맡긴다.
- Not by me, throgh me. 내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서 하신다.
- All is well. 다 좋다. 다 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