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뫔의학 치료패러다임에 근거하여 내담자, 수련생, 교육생들에게 적용한 결과 놀라운 결과를 확인하곤 한다. 그중에서 상담사 H는 2020년 당시를 기준으로 5개월 전에 친구를 돕다가 오른쪽 어깨의 근육을 다쳤다. 통증 때문에 병원엘 갔더니 뼈와 근육 사이에 물이 차고 염증이 생겼다고 한다.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4번의 주사를 맞았는데도 낫지 않았다. 당시 병원으로부터 정밀검사를 요구받은 상황이다.
어깨 통증은 최악의 고통을 10으로 볼 때 8~9정도였다. 신체적 증상만으로 EFT기본과정을 5회 실시하였으나 전혀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통증이나 질병과 관련한 뫔의학 치료패러다임을 설명하고 육사감생(육체적 증상, 증상과 관련된 사건이나 기억, 증상과 관련된 감정, 증상과 관련된 생각이나 신념)을 찾아낸 다음 넋두리 EFT로 다루어주었다. H의 상황이 EFT의 기본과정으로 다루기엔 그녀가 풀어낸 이슈의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였다.
넋두리 EFT는 육사감생 관련 내용을 넋두리하듯이 말하면서 몸타점과 손타점을 두드리는 것이다. 그 결과 몸과 손의 타점을 두드린 지 5분 정도 경과 후에 다시 확인하자, H의 고통지수가 3으로 뚝 떨어졌다. 넋두리 EFT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초반엔 그녀가 정수리타점을 두드리기 위해 오른손을 어깨위로 올리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그러다가 점차 통증을 감내하는 듯 인상을 쓰며 몇 차례 올리더니, 급기야 매우 자연스럽고 편하게 오른손으로 정수리 타점까지 두드렸다. 그녀의 표정이 초반보다 많이 안정되고 밝아졌다. 이제 남아 있는 고통지수는 그녀 스스로 EFT를 적용하여 해결할 수 있겠다고 하여 과정을 종료했다. 그녀는 처음에 EFT를 하면서 ‘염증이 있는데 될까?’하는 의구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효과를 확인하며 EFT의 위력을 알게 되었고 매우 신기해했다.
더불어 앞으로 감정을 더 세세하게 알아차려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매우 귀한 경험이다. H는 에니어그램성격 7번 유형으로 감정이 가장 열등한 기능이다. 우리 인생의 좌충우돌은 가장 열등한 기능을 돌보지 않음으로 인해서 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H는 내가 이끄는 수련팀에서 한 달에 한번 씩 종일과정으로 1년 동안 수련해가고 있는 일원이다. 그녀의 열등기능인 감정은 앞으로 수시로 알아차리고 돌보아야할 중요한 과제이다.
[출처] 『통합상담 및 힐링』과정 운영의 꿈은 실현 중 (50): EFT ③|작성자 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