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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옳기를 바래? 그럼 계속 고집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우리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 저 인간 왜 저래?

- 사람이 저럴 수 있는거야?

- 내가 어떻게 했는데 저럴 수가 있어?

- 저게 인간이야!

- 사람으로서 저게 할 짓이야!

- 저게 대통령(선생님, 엄마, 사장, 남편 등)이야?

 

또 우리는 세상의 모든 일에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 도대체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다고.

- 왜 나만 이래?

- 세상은 왜 항상 못된 놈만 잘 살지?

- 경기는 언제 풀리는 거야?

 

이런 생각들을 할 때마다 우리는 항상 분노를 느낀다. 이런 것들을 자세히 보면 분노란 세상의 사람과 일들이 내가 규정한 것에 벗어날 때, 쉽게 말해서 내가 '갑(이라는 사람과 일)은 을이어야만 해'라고 규정했는데, 그 갑이 을이 되지 않을 때 분노하게 된다. 이것을 다시 보면 '나는(또는 나의 판단) 옳다'는 무의식적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할 수록(나의 판단을 고집하면 할 수록) 그 만큼 나는 더 분노하게 된다"

 

그런데 세상의 많은 홧병(다른 말로 옳음병, 시시비비병이라고 부를 수 있다^^) 환자들이여 여전히 분노하고 화내고 싶은가? 그 정도면 이미 충분히 분노하지 않았나? 부족하다면 내가 옳다는 믿음으로 세상의 사람과 일에 시비의 딱지를 붙여서 계속 붙여라. 그러면 조만간에 세상이 바뀌기 보다는 당신의 홧병과 스트레스로 당신이 바뀌게(암, 당뇨, 성인병에 걸림^^) 될 것이다. 

 

 

 

2. 행복하기를 바래? 그럼 내려놔.

 

 

그런데 만약 내가 옳다는 생각을 약간만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더 쉽게 만약 '갑은 을이어야 되는데, 혹 을이  아닐 수도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화가 날까? 쉽게 이해가 안 된다면 이상의 예들을 다음처럼 바꿔보자.

 

- 저 인간 왜 저래(저 인간은 저러지 말고 이래야 돼)? 하지만 저럴 수도 있는 걸까?

- 내가 어떻게 했는데 저럴 수가 있어? 하지만 저 인간은 저럴 수 있는 지도 몰라.

- 저게 인간이야!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인간과 다른 인간이 있는지도 몰라.

- 사람으로서 저게 할 짓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사람이 할 짓은 또 다른 지도 몰라.

- 저게 대통령이야? 하지만 본인은 저게 대통령이라고 생각할 지도 몰라. 그러고 보니 역대 대통령 중에서 안 그랬던 사람이 드물었잖아!

 

자 이렇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혹 저럴 지도 몰라'라고 생각해 보니 화가 나는가? 그렇다면 내가 화 나는 이유는 저 사람이나 저 일 때문인가? 저 사람과 저 일에 대한 나의 관점 때문인가? 그래도 내가 계속 옳다고? 그러면 계속 화내면 된다. 그런데 이제는 화내는 게 너무 힘들고 온 몸에 병까지 들어 괴롭다고? 그러면 화 안내면 된다.

 

자 이제 정리해 보자. 내가 내가 스스로 지핀 분노의 불길에 내가 불타고 있음을 느낄 때마다 다음과 같이 물어라. 

 

"나는 옳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행복하기를 바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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