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t 레벨 1 2 3 마친 후기

by 백화등 posted Jan 23,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몇년전  최인원 선생님의 워크샵 123을 다 들은 수강자입니다

첫강의를 들으러 가던 날은 오늘처럼  정말 추운날이었는데

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이 내내 설레고 즐거웠네요

그때  당시 설레임을 떠올리며 제 경험과 후기가

다른 수강자분 도움이 될까하여 몇자 적습니다

작년 12월말에 저는 다이소에서 산 연습장 15권 분량을 버렸습니다

그안에는 제가 eft를 하면서 떠올랐던 과거 경험과 그때 느꼈던 감정이

날것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조류의 흐름을 타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처럼

때론 지루하고 떄론 부끄럽고 괴롭고 아픈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 감정의 근원이 태아기까지 거슬러가는 가는 것일 수도 있고

더멀리 가면 아버지나 어머니 그전세대로부터 축적된 감정일수도 있단느 것을 깨닳았습니다

뭔가 이상이 있는것 같은데

그 원인도 이유도 모르고 살다가 임계점에 이르면 어어 왜 이러지

더이상 이렇게 살 수가 없어서 살려고 약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여러 방법을 써보다가 최인원 선생님 강의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에 대해 항상 증오를 품고 있었는데

무책임의 표본인 아버지라면 그렇다쳐도

왜 저보다 좋은 옷을 입거나 좋은 음식을 드신적 없고

제일 맛있는 음식은 항상 저를 위해 주시는 어머니에 대해서까지

그런 감정이 문득문득 드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그것이 태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감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임신중 입덧으로 괴로워해서 여러번 수술을 받으려고 했다더군요

eftf를 열심히 한 지금은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과 깊은  감사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몇달전 뜻깊은 경험을 했는데

아침에 청소기에 걸려 발가락이 골절되어서

생각치 못하게 깁스생활을 두달 했습니다

그때 제일 먼저 생각한게

머리 어떻게 감아 !!!!

어떻게 씻어!!!!

화장실 갈때 어떻게 해!!!!

현실적인 고민으로 하늘이 새까맣고 눈앞이 캄캄해지고 암담해졌습니다

어머니께서 별 망설임도 없이 김장비닐로 다친발을 여러겹 싸더니 욕실에서 씻겨 주셨습니다

그때 새로 태어나는 기분

세례받는 기분이 온몸을 감싸더군요

뭔가 시원한 느낌이 정수리부터 온몸에 퍼졌어요

 

그리고 워크샵에서 선생님의 시범 세션을 받았던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뭔가 안풀리고 답답한 이유는

그 원인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세션 순간 그것을 깨닳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머리에 전등이 켜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최인원 선생님께서 대단한 수행과 공부를 하신분이라는 것을 그때 그 순간 제 온마음이 느꼈습니다

이런말 하면 강의를 듣지 않은 다른 분들은 

이 사람이 지금  말이야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거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 경험은 그랬습니다

저역시 정말 의심 많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선생님은 찐입니다

세션시범떄 주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적극 도전하셔서

나를 괴롭히는 문제에 가까이 가세요

나만 아픈게 아니라 그 자리에 계시는 모두가 어디가 아퍼서 오신분들이니 

나혼자만 그런것 같아  부끄러워하지  마시고요

당시 강의실에서 시작을 기다리면서 여러 수강생들과 앉아 있는데

텁텁하고 무겁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피부로 느꼈어요

그날따라 이상하게 목이 말라 물을 많이 마셨던게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한가지 부연하자면

 

나이가 들수록  조급하고 초조한 이유는 시간이 얼마 없다 기회가 없다

빨리 지금 하지 않으면 끝장이다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아침에 도를 깨닳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도 있지만

저같은 범인은 아침에 알았는데

저녁에 죽을까봐 무섭구요

봄풀이 꿈을 깨기전

오동잎이 가을소리 내는게 두려울 뿐이죠

 

제가 그동안 몇가지 살고싶은  모습이 있었는데

그걸 가로막는 남모른 심리적인 저항이 몇개  있었어요

 

그중  마지막 하나는

 

세월이요...

우리의 신체적 능력은 20세를 기점으로 피크를 찍고

그다음부터는 꺾이잖아요

 

이제 하고싶은게 있는데

 

내게 남겨진 시간 

정확히 말하면 젊음과 활기가 점점 몸에서 빠져나간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을 알지만 받아들이기는 싫다

어떤 일이든 10년을 투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데

현대인은 평균수명이 늘어나 옛날 사람에 비해  여러번의 기회가 생기는데

나이가 들면 몸이 못따라주잖아요

어떻게 살야할지 뚜렷한 계획도 청사진도 없이 살다가

살고싶은 모습이 생겼는데 

그러는 동안에도 점점 나이가 들고 있었단거죠

 

 

하고싶은 일을 늙어서 못하면 어쩌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내가 알았더라면 후회도 들지만

앞으로도 eft와 함께 해보려 합니다

천지가 한순간이라 생각하면 제 삶도  극히 찰나지만

변함이 없다는 관점이면 제 삶도 끊어지지 않고 무궁무진하게 이어지는 것이잖아요

이제 흘러가는대로  삶을 받아들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