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허리가 많이 아파서 10분도 앉아있기 힘들었다. 걸을 때 허리를 펼 수 없어서 구부정하게 걷는 내 모습이 당황스러웠다.ㅠ벌써 지팡이가 필요해?ㅠㅠㅠ일을 그만둔 후, 살이 많이 쪄서 허리에 무리가 가나 보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레이키를 허리에 보내봐도 소용이 없었고, 누워 있어도 계속 너무 아파서 힘들었다. 그러다 허리 통증 eft를 시도하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 두드리기는 따라 하지 않고, 그냥 누워서 이 영상을 듣고만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허리는 인생의 무게를 버티는 기둥이고, 경제적 어려움이 허리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돈 때문에 힘들었어?? 몰랐는데.. 이렇게 스스로 묻는 순간 또 눈물이 터졌다. 내가 내 감정을 이렇게 모르고 있구나.. 일을 그만둬서 수입이 끊기긴 했지만 당장 생활비가 없는 것도 아니고, 돈 문제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외면하고 억눌러왔을 뿐, 억눌러놓은 두려움을 내 몸이 이렇게 오롯이 감당하고 있었구나 깨달았다. 새삼 몸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또 신기했다.
영상에서는 허리 통증의 심리적 원인을 1(두려움과 부담),2(분노),3(관심 받고 싶다)번 세 가지로 제시해 주셨는데 난 2,3번에서는 감정 동요가 없었다. 1번 돈에 대한 걱정 부분에서만 눈물이 줄줄흘렀다. 통증과 연결된 감정을 알아주고 수용해 주고 나니 신기하게도 이날 이후 통증이 사라졌고 다시 멀쩡해졌다. 난 살쪄서 그런 줄만 알고 쫄쫄굶으며 나를 학대할 뻔했네.
경제적 어려움을 표현하는 말로 '허리가 휜다, 허리가 휘청인다..' 이런 표현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다. 조상님들의 지혜로움이....... 옛날에 아버지께서 허리가 아파 고생을 하셨고 수술까지 고려하셨던 기억이 났다. 혼자서 온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그렇게 크셨구나. 마음이 아팠다. 혹시 허리가 아프신 분은 영상을 한 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