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모임이 있어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누군가 요즘은 노력한 만큼의 댓가도 못 받는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노력은 노력인데, 창의적인 노력을 해야죠." 성공학의 거장인 나폴레온 힐의 책을 보다보니, 철강왕 포드와 관련된 얘기가 나왔다. 포드가 한 때 기계 공장의 기술자로 일할 때 포드보다 뛰어난 기술자가 있었다. 30년 뒤에 포드가 자동차왕이 되었을 때에 그 기술자는 여전히 월급 받는 기술자였다. 바로 이것이다.
그냥 노력한다고 댓가를 얻지 않는다. 그것은 돌을 막 놓는다고 바둑에 이기지 못하고, 계획 없이 맞붙는다고 전쟁에 이기지 못하는 것과 같다. 바둑에는 정석이 전쟁에는 전략이 필요하듯, 댓가를 얻기 위한 노력에도 이런 계획이 필요하다. 그럼 댓가를 얻는 노력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첫째, 창의적인 노력이다.
세상이 원하지만 세상이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줄 수 있는 쪽으로 노력을 집중할 때에 그 사람의 노력은 댓가를 받는다. 그래서 포드는 세상이 자동차를 원하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만드는 쪽으로 노력해서 천문학적인 댓가를 받았다. 또 다른 예로 노키아가 더 싸고 튼튼한 셀폰을 만드는 것에만 노력을 집중할 때에, 잡스는 과감하게 컴퓨터와 셀폰을 결합한 스마트폰이 소비자가 원하는 것임을 알고 그것을 만들어내어서 결국 천문학적인 댓가를 얻었다. 그러니 단순한 노력이 아니라 창의적 노력을 해라.
둘째, 반성하는 노력이다.
하던 대로만 하면 되던 대로만 된다. 곧 노력하는 중간에 끊임없는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한다. 반성이란 크게 두 가지의 요소가 있다. 먼저 원인을 파악하고 둘째로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원인을 파악한다는 것은 나의 노력이 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대책을 세운다는 것은 이 렇게 원인을 찾으면 똑같은 상황이 재현되었을 때에 내가 쓸 방법을 만들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한 때 나에게 건축자재상을 하는 사람이 사업상의 문제로 나에게 왔다. 그의 문제는 떼인 미수금이 수억원에 이르러 사업이 파산 지경에 이른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미수금 떼먹은 사람의 특징을 죽 적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그는 종이에 이렇게 썼다. 말이 번지르르하다, 차림이 화려하다, 처음부터 자기 사업에 대한 과장이 많다, 괜히 친한 척 한다, 말을 화려하게 한다 등. 그 다음에는 돈을 제때에 잘 갚은 사람의 특징을 적어보라고 했다. 차림이 수수하다, 말이 별로 없다, 필요한 말만 한다, 도리어 무뚝뚝하다 등등. 이렇게 죽 적더니 그가 말했다. "아, 이제 어떤 사람을 조심하고 어떤 사람과 거래해야될지 알겠어요!"
만약 그가 내게 와서 이렇게 자신의 노력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당연히 미수금은 쌓이고 결국 사업이 망했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노력이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대책을 세우는 반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업하다가 실패했다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런 노력을 하지 않기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사업은 위험하다고 하는데, 사업이 위험한 게 아니라 반성할 줄 모르는 게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