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생 마음의 불안과 자괴감 자책감에 시달리고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외모에 대한 열등감인가 싶어 극심한 다이어트도 해보고
시간을 낭비하는 죄책감인가 싶어 몸을 혹사시키는 일 중독에도 빠져보았지만
그럴수록 불안은 극대화 되었고 요요로 실패를 반복하고 건강은 악화되었습니다.
출생의 트라우마는 의심해 본적이 없었기에 설마 그걸까 하고
단지 원장님의 강의를 듣고 싶어서 참여하였죠.
그 전날부터 불안은 더 심해졌고 흉통과 울렁거림도 있어 계속 가슴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기면증처럼 마취된 느낌으로 멍해지고 졸음이 와서 지금 현실인가 주위를 둘러보기도 하며 견디기가 힘든 와중에 기억을 되짚어 가다보니 거의 잊혀졌던 기억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엄마는 아빠와 연애사실이 알려진 후 집에서 쫒겨나듯이 집을 나오게 되었고 제가 4살정도 되던 해에 결혼식을 올리셨고 결혼식 당일날 친적 분이 저를 꽁꽁 숨기셨던 기억이 났습니다. 제 위에 한번 유산시킨 적이 있다는 걸 유추해 보면
전 아마 세상에 드러내기에 부끄러운 존재였나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니 그동안 일평생 억눌렸던 불안과 열등감
무서운 세상을 마주할수도 없어서 20년동안 뉴스도 볼수 없었던 슬픔과 공포가 너무 억울하고 서럽게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답답한 시간이 조금 흐른후
그 당시의 엄마 모습을 떠올기게 되었죠.
이십대 초반의 너무 어린
지금 제 나이의 반도 안 사신 어린 여자였어요.
그걸 깨닫고 나니 갑자기 그때의 상황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지고 억울할것도 없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깨달음
거짓말처럼 마음의 불안 공포 억울함 서러움이 싹 사라지고
마취된 듯한 몽롱함도 없어지고 박하같이 시원한 기운이 제 가슴을 꽉 채우고 머리까지 청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며 저 자신을.
예전에 어리디어린 엄마를
같이 계신 트라우마의 고통을 느끼시는 분들조차
“괜찮아” 하면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제 기억의 어린 엄마를 안아드렸습니다.
저의 오랜 원수이자 친구 같던 불안도 안아줬습니다.
이젠 어떤 감정이든지 제가 안아줄 수 있을 것 같은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영와 Inception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 생각은 바이러스와 같아, 끈질기고 번식력도 강하지, 생각의 씨앗이 자라면 사람의 본질이 되기도 하고 그를 와전히 바꿔놓을 수도있어”
앞으로 남은 인생에 씨앗이 되어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에 끄달리지 않고 인생을 창조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확언을 배우게 될 Level 2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원장님을 비롯해 맘 열고 사연을 공유해 주신 회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