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에 개리 크레이그는 두 번의 이혼으로 대부분의 재산을 위자료로 넘겨주었 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2시간 반 거리에 있는 시랜치 카운티로 이사했다. 이 카 운티의 주민은 고작 300명이었다. 이때 그는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여서 우선
돈부터 벌어야 했다. 이런 와중에도 개리는 새로운 사업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몇 십만 달러 정도의 자금을 투자회사에서 유치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개리가 인구는 고작 300여 명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두 시간 반이나 걸리는 오지에 살고 있었고, 투자자들은 당연히 대도시인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살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가 만약 매일 1명의 투자자라도 만나려면 장장 5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평범한 시각으로 보면 이런 상황에서 개리가 사업에 성공할 방법은 별로 없어 보였지만,확언의 달인이자 태생이 골수 낙천가인 개리는 ‘나는 감당할 수 없을 정 도로 손님이 많다’고 확언을 하고 많은 부유한 고객들이 개리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생생하게 상상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런 시골에 박혀 있는 개리에게 어떻게 투자자들이 올지 알 수 없었지만 개리는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확언을 하면 무의식의 안테나가 이것을 찾아줄 것이다'라고 생각했고, 심지어는 고객들이 개리가 전화하지 않는데도 먼저 전화해서 찾아오는 장면까지 상상했다.
이렇게 꾸준히 몇 달 동안 확언과 상상을 하던 어느 날, 개리는 서재에 있는 책을 보다가 자신이 적어도 30번은 보았던 책에 우연히 눈이 갔다. 그 책은 전설적인 생 명보험 세일즈맨인 벤 펠더만의 사업 아이디어와 철학을 설명한 책이었다. 이 책을 펼치면서 수도 없이 보았던 한 아이디어가 개리의 눈에 띄었다. 그 아이디어는 이런 것이었다. 벤 펠더만이 어느 대기업 회장과 사업상 만나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어서, 어느 날 접견실로 무작정 들어갔다. 당연히 접견실의 직원들은 선약도 없이 들어온 그에게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벤 펠더만은 ‘존슨 회장님께. 회장님의 소중한 3분에 300달러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적힌 쪽지와 함께 300달러를 내밀었다. 직원이 그를 어떻게 했을까? 그 직원은 그저 요구받은 대로 회장에게 전달했고, 회장은 호기심으로 그를 불러 들여 결국에는 보험까지 들게 되었다. 이후 펠더만은 다른 고객들에게도 이 방법을 써서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것은 돈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돈 을 돌려주면서 그의 아이디어를 칭찬까지 했다는 것이다.
개리는 이 이야기에 눈이 확 떠져서 이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싶었지만, 그때 개리 는 거의 무일푼 상태라서 많은 사람에게 300달러씩 뿌릴 여력이 없었고, 게다가 샌 프란시스코를 매일 5시간 걸려 왕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 니었다. 그러자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을랐다. 개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유망 투자자들의 명단과 주소를 확보하고, ‘당신의 소중한 20분에 100달러을 드리겠습니다. 원하시면 저에게 전화주세요’라는 내용과 대략의 사업 개요를 적은 편지지와 100달러를 동봉하여 등기우편으로 보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편지를 보 낸지일주일안에편지를받은사람중절반은“나는당신의사업에흥미는없지만 당신의 아이디어는 정말 참신하군요”라고 적힌 편지와 함께 돈을 반송했다. 나머지 사람들도 거의 전화를 했고, 극소수 몇 명은 일주일 안에 아무 반응이 없어 개리가 전화를 했다. 어쨌든 대부분 사람들은 개리에게 전화를 했다.
그 결과 개리는 매일 6~7개의 약속을 잡고서 2~3일 연속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업무를 처리했다. 이후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한 결과 그는 몇 달 만에 2,000 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개리는 투자금 이외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소 와 커피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
출처: <돈복 부르는 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