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영어를 좋아했다. 삼수할 때에는 고등학교 영어 참고서는 더 볼 게 없어서, 그 당시에 대학생들이 많이 보던 영어순해를 외다시피 보았다.
그것도 지겨워져서 그 다음에는 원문 해석을 거꾸로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삼수가 끝나고 바로 휴학하고 카투사로 군대에 가게 되었다.
군대에서 남는 시간에 온갖 철학책과 영어 원서를 보기 시작했는데, 영어 원서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언젠가는 반드시 미국에 간다. 그런데 내 돈 내고 가지는 않겠다."
이런 생각을 무심코 많이 했는데, 이런 생각에 다른 특별하거나 심각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저 내 영어 공부에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런데 EFT 레벨2 워크샵에서 내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는데, 개리 크레이그가 원래 한 말이다.
"내가 반복하는 생각은 내 현실이 된다. My consitent thoughts become my reality."
그럼 내가 20대 내내 영어 공부할 때마다 되뇌었던 이 말은 과연 현실이 되었을까?
시간이 훌쩍 지나서 내가 30대 후반이 된 2007년 무렵에 나는 몇 명의 사람들과 아주 우연히 EFT 연구 모임을 만들게 되었다. 나는 이 모임에서 EFT의 선두 주자였고, 이 모임을 통해서 EFT 워크샵을 한국 최초로 열게 되었다. 그 당시에 워크샵은 엄청난 호응을 얻어서, 그 모임에 강의비도 제법 모였다.
그러다 2008년이 되었고, 그때 마침 그해 5월에 미국 뉴멕시코의 앨버커키에서 EFT를 주제로 하는 8일 짜리 Energy Psychology Conference가 열리고, 여기에 개리 크레이그를 포함한 많은 EFT 전문가들이 온다는 소식을 모임 회원 한 명이 알게 되었다. 이에 우리 모임에서는 여기에 모든 경비를 모임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 나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나는 마침내 돈 한 푼 내지 않고, 에너지 사이칼러지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개리 크레이그도 만나게 되었다. 20대 내내 반복했던 말이 30대 후반에 실제로 이렇게 내 눈 앞에서 실현되자 나는 어안이 벙벙해서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그게 진짜로 이렇게 실현되네!!!'
그러니 말조심하라. 언젠가는 네 말버릇이 네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