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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T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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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스포츠 멘탈 코칭 EFT>의 저자 김병준 코치가 이 책에 쓴 EFT 경험담입니다.  한 편의 소설 같고 영화로  만들어도 될 만큼 극적인 얘기들로 가득하니 찬찬히 읽어보세요. 글이 길어 나누어서 올립니다.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렸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더욱 더 이 글을 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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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에 가면서부터 태권도를 배웠다. 친구 따라 간 태권도장에서 발차기를 배우고 바로 형들이랑 겨루기를 할 정도로 태권도를 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도장이 학교 바로 근처에 있어서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사부님과 형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온갖 운동을 따라했다. 품새나 발차기뿐만 아니라 낙법, 오래달리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단거리 순발력 테스트 등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종류의 운동을 했다. 그때 난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이 형들을 따라잡는 재미로 하루 종일 그런 운동을 즐기며 자랐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저런 운동들은 내 신체능력을 발달시키는데 엄청난 도움이 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각종 겨루기 대회에 나가며 상을 타기 시작했고, 여러 중학교에서 스카웃 제의도 들어올 만큼 좋은 성적도 냈다.

 

하지만 아무리 운동 능력이 좋아도 극심한 긴장감이 늘 문제가 되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도 기 싸움에서 쉽게 밀렸고, 상대의 작은 동작에도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몰려와 제대로 실력발휘도 못하고 지기 일쑤였다. 또한 코치와 선배들이 폭력과 폭언을 하면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서 가슴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계속되는 긴장과 불안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피로가 극심해져서 더 이상 전문적으로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겉으론 대범한 척 애를 써도, 미친 듯이 요동치는 두려움을 해결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마침내 중학교 3학년 때에 태권도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선 밤 11시까지 야간 자습을 했다. 어릴 때 책이라곤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무작정 의자에 앉아 공부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항상 영어단어장을 항상 들고 다녔고, 잠도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정말 무대포로 밀어붙였다. 그 때 나는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좋았다. 항상 긴장과 불안을 느끼다 처음으로 그렇게 공부에 재미를 붙이며 두려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적도 조금씩 올라가면서 2학년이 되어선 특별반에도 들어갈 수 있었고, 그렇게 점점 더 내 성적은 상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위안 수단으로 삼았어도 내 몸과 마음은 늘 괴로웠다. 항상 무게가 천근만근인 듯 짓누르는 어깨를 풀어보려고 늘 손으로 쥐어짰고, 목이 뻑뻑하게 아파서 고개를 제대로 돌리지도 못했다. 의자에 앉아있으면 찌릿한 디스크 통증이 다리까지 전해져서 괴로웠다. 뒤처지거나 못하면 곧 버려진다는 생각이 늘 마음속에 있었고,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듯 조급하고 불안했다. 고3이 되기 직전 2006년 크리스마스 겨울밤에 잠을 자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세상에 나 혼자 버려진 듯한 쓸쓸함과 외로움이 막 밀려와 그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고, 그 뒤로도 일주일 정도 아예 잠을 자지 못했다.

 

미친 듯이 자고 싶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귀에 울려 밤에도 낮에도 잘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잠을 못자니 학교 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극심한 안구건조증까지 생겨 눈을 뜰 수가 없어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간신히 잠이 들면 쫓기고 죽이는 악몽을 거듭 꾸었다. 내 마음이 너무 예민해져서 친구나 주변의 평범한 말 한마디가 내 가슴을 후벼 팠고, 기억력이 감퇴하면서 꿈과 현실이 구분이 잘 안될 때도 있었다. 마침내 그렇게나 재밌었던 공부가 서서히 고행과 고문으로 바뀌어갔다.

  

그렇게 나는 고3 시절을 보냈고, 어쩔 수 없이 재수 또 삼수를 했다. 대인기피증이 생겨 혼자 독서실에 박혀있었던 삼수 시절의 쓸쓸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쉽게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습관 때문에 수능시험을 칠 때는 당연히 한 숨도 못 잤다. 더 나쁘게도 겉으로는 멀쩡하니까 이런 나를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해 갈수록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 한번은 재수하면서 받은 수능성적표를 보고 실망해서 아버지께서 마구 화를 내었고, 나는 아버지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한동안 가출해서 친구집을 전전하다 폐결핵에 걸려 입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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