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T의 효과는 무궁무진하지만 특히 공포증 치료에 탁월하죠. 다음은 이와 관련된 과거 사례입니다.
제 아내가 결혼했을 때부터 비둘기 공포증이 극심했습니다. 얼마나 심하냐하면 창문이 닫힌 베란다 바깥 난간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서는 무서워서, 베란다 창문 안쪽의 빨래 건조대에 빨래를 못 널 정도였니까요. 게다가 공원 같은 곳에 산책 나갔다가 비둘기가 나오면 꼼짝을 못하고 얼어붙어서 제가 비둘기를 쫓아내야 겨우 움직일 수 있을 정도였죠.
아마도 고등학교 때 환기구의 회전날에 끼여 죽은 비둘기의 끔찍한 모습을 본 뒤로 생긴 것 같은데, 치료해 줄 당시에 최소한 15년은 넘었겠죠. 그런데 이런 극심한 비둘기 공포증이 20-30분 정도 EFT를 해주자 싹 사라집니다.
그 뒤로 만 7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좋습니다. 요즘은 아내는 비둘기를 보아도 놀라지 않고 보통 사람처럼 슥슥 잘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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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동물 공포증이 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 같은 경우 상당히 강단이 세고 지지 않는 성격인데도 뱀 뿐만 아니라 도마뱀 인형만 봐도 질겁을 하실 정도니까요. 심한 뱀 공포증 환자의 경우에는 뱀이라는 말만 들어도 질겁을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저의 집 사람이 심각한 비둘기 공포증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현관 앞에 비둘기가 보이면 이 놈이 사라질 때 까지 집을 못들어갈 정도죠.
그래서 하루는 제가 집 사람을 치료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온갖 다양한 모습의 비둘기 사진을 8장 정도 받아 놓고서 처음에 보여 주니 질색을 하고 외면하더군요.
"나는 비둘기가 무섭지만, -------------------받아들입니다."로 수용확언을 하고 두드리니,
이번에는 비둘기의 부리가 무섭다고 해서
"나는 비둘기의 부리가 무섭지만.-------------------받아들입니다."로 수용확언을 말하고 두드리니
이번에는 비둘기의 몸통이 무섭다고 해서 이에 관해서 다시 수용확언하고 두드리고, 다시 이번에는 비둘기의 발가락이 무섭다고 해서 다시 수용확언하고 두드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20 여 분 정도 적용하고 나서 비둘기 사진을 여러 장 보여줬는데 잘 보더군요. 이게 한 달 전의 일인데 요즘은 비둘기 옆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2007년 6월 1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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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 치료에는 이 사례처럼 사진이나 동영상을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직접 비둘기 있는 곳으로 가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고, 때로는 실제와 접하는 게 너무 힘들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