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참 끔찍한 병입니다.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수시로 밀려오는 병인데요, EFT가 공황장애에 효과가 좋습니다. 전에 어떤 분은 제 책을 보고 방송(유나 방송)을 듣고서 자신의 공황 장애를 고쳤다고 처남을 데려온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공황장애가 이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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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4~5년 정도 공황장애로 고생했습니다. 매우 심한 편이었죠. 물론 정도에 따라다르겠지만 이병은 앓은사람만 경험을 공유할 정도로아주끔찍하죠. 저는 1년반 정도 약물을복용하다, 혼자 EFT도 하고, EFT 상담도 받으면서 한 2년 집중해서 이 병에 도전했습니다. 상담 받을 때에는 나 자신이 완전히 분해된다고 느낄 정도로 힘들기 도 했고, 많이 울고 자책하고 분노하고 우울했습니다.
온갖 두려움도 다 나오더군요. 평생에서 그때의 자신이 제일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난독증 환자처럼 일상 생활에 전혀 집중도 못하고, 온갖 알 수 없는 충동들도 경험하고, 마치 끝없는 동굴을 걷는 느낌이 드는 이런 나를 수용하고 공감해주려니 그럴 자신감도 없고 그저 이런 내가 싫기만 했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어쨌든 나 자신을 격려하려고 애 썼습니다.
공황장애는 굳이 설명한다면 우울, 불안, 대인공포, 회피, 불면증, 과호흡 등등 온갖 것이 다 실타래처럼 연결되어 너울거리는 어떤 것 이라고 할까요. 치료해주시던 최인원 선생님이 이런 저의 느낌을 이 해하신다고 말해서 참 깊게 위로받았습니다. 이 세상 아무도 이 느낌 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절대고독과 절망감 같은 것이 있었거든 요. 제게는 그저 그 느낌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고마웠습니다. 남편조차도 남같이 느껴질 정도의 고독함이었으니까요.
지금돌아보면제가잘한것중하나가상담도받으며꾸준히EFT 를 했다는 것과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작심하고 집중해서 EFT를 하면서 무의식 깊은 곳의 나를 만났고, 저의 핵심적인 감정들을 알아차렸습니다. 저에게는 제 아이의 태몽 처럼 지금도 선명하고 뚜렷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오랫동안 외면했 던 내면 아이와의 진정한 만남이었습니다. 연약하고 무기력하고 회피 하고 홀로 투쟁하는 모습의 내면 아이를 만났습니다. 또 감정을 일기 로 꾸준히 썼습니다. 글을 쓰면 감정이 정리되고 해소되면서 안정감 을 느꼈습니다. 이 효과는 꾸준히 해야 더 좋은 것 같아요. 심지어 글을 쓸 때 펜으로 감정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제 증상을 열거해보면, 심할 때에는 좋아하던 운전도 아예 못 하고, 비행기는 엄두도 못 내고, 마트나 백화점이나 시장에는 아예 못 가고, 모임도 못 하고, 100미터도 숨차서 못 걸을 정도였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는 일단 에너지가 싹 고갈되고, 긴장해서 탈진해버리니, 할 말 다했죠. 눈도 침침해서 안 보이고, 머리는 날마다 헬멧을 쓴 것처럼 멍 하고, 어지러움과 이명과 두통과 심지어 탈모도 생기고, 가려움과 설사까지 생겼습니다. 증상이 꽤 오래 정체되어 있다가 조금씩 좋아지는 속도가 붙더니 최근 몇 달 사이에 아주 좋아졌습니다. 혼자 시내버스 타기, 시외버스로 시외로 나가기, 고속버스 타기, 비행기로 제주도 갔다 오기, 심지어 일주일 전에 드디어 캄보디아 여행을 성공적으로 다녀왔습니다.
모든 것이 전에는 완전히 불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무서워서 익숙한 공간 에만갇혀있던자아가두려움이줄어든만큼더넓은곳으로나아가 고, 또 그 만큼 자아가 확장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예 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어쨌든 잘 조절하 며 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제가 웃는 거 참 좋아하는데 몇 년 동안 웃지 못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얼마나 잘 웃 는지, 웃으니 좋고, 좋아서 더 웃고 합니다.
모든좋아진증상들을다쓸수없지만중요한몇가지가좋아지면 많은 것은 저절로 따라서 좋아지더군요. 지금 그때만큼 열렬히 EFT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습관이 되어서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긍정 적인 방향으로 보면서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원하는 것에 초점을 저절로 맞추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자주 하는 확언 하나 소개합니다. “확언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나는 나를 믿는다.” 작년에 했던 확언 중 에서 이루어진 것들이 꽤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출처: <5분의 기적 EFT> 개정판